향수 리뷰

Simone Andreoli - Leisure in Paradise + 이탈리아 밀라노 향수샵 50ml

치킨강정 2024. 11. 17. 23:29

먼저 이탈리아 밀라노에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유명한 향수 편집샵 50ml에 들렀다. 

 

https://maps.app.goo.gl/gBxNwAJCsLcz3nne8

 

 

일이 늦게 끝나서 거의 마감 직전이었는데,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웨이팅을 좀 했다.

나올 때 보니 줄이 더 있어서 요즘 정말 핫한 가게인 한가보다 싶었다. 관광지랑도 꽤 멀었는데 말이지. 

 

안에서는 여러 명의 전문가가 손님들에게 개인적인 맞춤 가이드를 하고 있었다. 신기했던 건 20대로 보이던 남자들이 우르르 들어와 왁자지껄하게 향수를 사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향수가 보편화되어 있는 지역이라 그런가, 여성들이 주 고객인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한국 화장품들도 눈에 띄었다ㅋㅋㅋㅋㅋ한류가 느껴졌다. 

사진은 없지만 아래 층 전체도 다 향수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매우 아름답다.

가시게 되면 아래 층도 한 번 보여달라고 해보자. 

 

 

내가 제시한 조건은 밀라노 혹은 이탈리아 브랜드 향수일 것. 그리고 달달하고 바닐라, 머스크가 들어간 향수를 선호한다 정도였다. 사실 몇 개의 브랜드를 적어갔는데, 판매하시는 분조차 별로 추천하지 않았다. Francesca Bianchi는 정말 난해했으며, Masque Milano는 적어도 나에게는 남성 향수였다. Milano Fragranze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Simone Andreoli의 Leisure in Paradise와 Malibu - Party in the Bay를 시향했는데, Leisure in Paradise가 더 나았다. 완전히 내 취향이라고는 할 수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 향수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간 기념으로 구입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를 담당한 판매원은 남성이었는데, 추천해주는 향들이 대부분 남성 취향에 가까웠다. 여성 판매자였으면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 해본다.... 

 

여간 구입한 요것. 

 

https://simoneandreoli.com/en/product/leisure-in-paradise/

 

LEISURE IN PARADISE - Simone Andreoli

Eau de Parfum intense

simoneandreoli.com

공식 설명:

여가의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즐거움만 누리는 시간.
카리브해의 해변, 하얀 모래, 부드러운 코코넛, 그리고 은은한 바닐라.
완벽한 휴가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Leisure in Paradise는 따스한 카리브해의 바람이 쿠바 해안에 불어오는 순간을 담아냅니다.
달콤한 선크림 향과 싱그러운 과일 향기로 가득한 그 바람을 말이죠.

 

노트: 파파야, 코코넛, 바닐라, 캐리비안 우드 

 

평:

판매원 분은 나의 취향에 맞게 추천을 해주었다. 달달한 바닐라, 약간의 머스크ㅋㅋㅋ

코코넛 향이 엄청 강하게 유지되면서 바닐라와 파파야가 서로 뒤에서 하이파이브하는 향이다. 

웃기게도 '달콤한 선크림향'이 정말로 느껴진다. 그런데 이게 조금... 부루펜 시럽 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느끼하고, 해변에서 오래 놀면 머리가 빙 도는 느낌이 상상되기도 한다.

 

솔직히 여름에도 쓸지는 모르겠다! 일본 만화에서 태닝하고 금발 염색한 양아치가 여자 꼬시려고 달큰한 향 바른 것 같은 그런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썬크림을 잔뜩 발라야하는 바다에 간다면 가져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