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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프리런치 이슈/정발본

무한지구의 위기

by 치킨강정 2015. 9. 1.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DC 코믹스에 있습니다.

이슈: 무한지구의 위기 
작가: Marv Wolfman
펜슬러: George Pérez
발매날짜 (커버데이트) : 1985년 (한국 정발 2012년)
별점: ★★


아마 이 책을 전부 완벽하게 이해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모던 에이지의 시초를 연 작품이자 그 이후 모든 DC의 빅 이벤트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던, 그리고 지금도 주고 있는 무한지구의 위기입니다. 그야말로 DC 모던 에이지 작품들의 성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먼저 짧게 리뷰를 쓰기 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면 
- 저는 배트맨을 위주로 읽기 때문에 많은 캐릭터나 정보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불시에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미애만이 흔히 그러하지만, <무한지구의 위기>는 특히나 읽을때마다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을 사놓고 여러번 시도 했는데요. 본격적으로 판지 한 4-5년차에 들어서니 대충 이제 감이 잡히고 세부사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DC를 이해하는데 정말 필요한 성경같은 책이지만 그 올드한 아트와(물론 조지 페레즈는 굉장한 존잘이지만ㅠ) 방대한 설정과 양, 80년대 특유의 설명조 서사, 얼마나 되는지 셀수도 없는 캐릭터들이 집중을 방해하기 딱 좋습니다. 

아 어머니 만화책을 읽는데 눈이 너무 아픕니다... 


가끔 읽어야지 하고 책을 잡는 순간 전공서적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체 80년대 분들은 어떻게 이 이슈를 이해한거지? 싶기도 한데요. 따라서 뉴비 분들께는 바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읽으셔야할 겁니다ㅠ)

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오아가 만들어낸 멀티버스에서 안티 모니터와 모니터가 태어나고, 사고로 깨어난 두 모니터들이 정반합...이 아니라 반물질 우주와 정물질(캐릭터들이 사는 우주) 우주 중 누가 살아남냐 서바이벌을 펼친거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반물질 우주에 먹힌 수많은 DC의 지구들은 사라졌고, 메인으로 남은 지구 5개가 버티다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하나의 지구로 탄생하였습니다. 
이에 탈락된... 아니 편집부에서 자른... 안 팔린... 수많은 캐릭터들이 개편되거나 사라졌고, 캐릭터들의 역사도 크게 개편되었습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살아남은 일부 다른 지구의 캐릭터들은 사라졌다가 20년 후인 인피니트 크라이시스에서 독자들의 뒷통수를 치며 직접적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이유 역시 리런치 이후의 DC 유니버스가 아직도 이 <무한지구의 위기>의 영향권 아래 있기 때문인데요. 

리런치 뿐만 아니라 그랜트 모리슨이 재정립한 리런치 이후의 <멀티버시티>는 <무한지구의 위기> 이전과 이후를 알고 있을 때 DC 세계관의 정립을 훨씬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리런치 이후 어스2의 난민들 문제나 이슈 저스티스 리그의 <다크사이드 워> 역시 이 둘의 히스토리를 아는게 도움이 되겠죠. 



재밌는 부분들도 눈에 띕니다. 약간 고전 개그이기도 하지만.... 

이 짤은 아마 무한지구의 위기에서 가장 유명한 짤일 겁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요 영상 2:12초 쯔음 나오는 뱃 래쉬도 무한지구의 위기에 나옵니다. DC에 대한 자투리 상식이 늘어날 때마다 다시 복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디시는 오디오북도 판매하고 있는데, 약간 진행은 수정되었지만 퀄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해하기도 상당히 쉽구요. 책을 다 보신 분들은 한 번 구입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 책을 정발해준 시공사와 일일히 주석을 달아준 번역자분이 정말 대단하네요. 
고마워요 시공사!!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아무리 봐도 이거 많이 안 팔렸을 것 같은데, 그래도 뚝심있게 한국어로 크라이시스들을 정발해주는 시공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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