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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리뷰

노바백스 2차 접종(교차접종) 후기 (2/17)

by 치킨강정 2022. 2. 18.

그 날이 왔다.

 

9월 초 화이자 1차를 맞은 나는 일주일 동안 알러지 반응으로 고생했다.

심지어 맞은 날은 목 안이 너무 부어 올라서 복용 중이던 항히스타민을 7알이나 먹어야했다.

근데 또 멍청하게 바로 병원에 돌아갈 생각은 안하고 뭐 나아지겠거니 했었고, 계속 잠만 자다가... 보건부 이상반응 목록에는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이후 연말에 2차 접종을 갔을때 당시 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의사는 내가 겪은 증상이 아나필락시스이고, 이 병원에서 2차 접종을 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통 2차 접종 시 후유증이 더 강한데, 쓰러지기라도 하면 개인병원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항히스타민을 계속 먹으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건데 백신의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는 그의 주장이었다. 

나의 알러지 주치의 역시 화이자는 맞지 말고 노바백스... 노바백스는 괜찮을까? 이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는 심한 알러지 체질로, 몇 가지 약물에도 알러지가 있다)

 

 

그 이후 나는 긴 시간 동안 노바백스가 들어오기만은 기다려왔다. 

안티백서로 오인받고 카페와 식당에서 거부당하면서도.... 누구도 만나지 못한 채로....

노바백스를 하루에 한번씩 검색했다...

 

그리고 바로 이번주, 노바백스를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일 예약으로. 

드디어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때 내가 겪은 일을 설명해본다. 

 

1) 카카오톡으로 당일 예약 시도 -> 1차와 같은 백신이 아니라고 시스템적으로 거부당함

2) 노바백스 분량이 있던 A 병원에 전화: 지침 받은 것이 없으니 일단 와보라고 함 

3) B 병원에 전화: 아는 것이 없으니 보건소에 확인해보라고 함 

4) 보건소에 전화-> 코로나 이상반응과로 돌려줌-> 예방접종 부서로 돌려줌 

4-1) 이 과정에서 보건소의 예방접종 담당자 메일로 의사소견서(다행히 가지고 있었음)와 연락처를 보내면 시스템적으로 풀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음(보냄)

4-2) 담당자에게서 니요 필요없고요 그냥 의사소견서 들고 병원 가시면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음 

근데 꼭 구 보건소에서 노바백스 접종으로 지정된 병원이어야한다고 함 

: 이 과정에서 보건소 내부에서도 아직 잘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듬 

5) 다시 B병원에 소견서 들고 가면 된다는데요? 라고 물으니 어쨌거나 우리 병원은 노바백스 1차만 접종가능하고, 교차접종은 받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혹시 내가 쓰러졌을 때 당황할 의사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함. 

6) 다른 C병원에 전화 했더니 흔쾌히 오라고 함(의사 소견서는 필요 없다고 함;)

7) 의사 선생님이 아무것도 묻지 않고 기계처럼 노바백스를 놔줌 

 

결론:  

'원칙적으로는' 노바백스 교차접종은 의사 소견서만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원마다 교차접종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전화를 해보고 확인하고 가야한다(거부당할 수 있다) 

당일 예약 페이지 잔여백신 물량 및 구청 보건소 홈페이지에 올려진 노바백스 백신 접종 병원 목록을 확인하고 전화하는 것이 좋다. 

 

노바백스 후기:

1차 화이자는 맞자마자 항생제 주사 맞을 때처럼 화하게 약품이 올라와서 당황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화이자 때보다 증상이 훨씬 경미했다(두통, 37도 정도의 미열, 근육통, 피로감, 약간의 맥박 상승 및 약한 호흡 문제). 이틀 째 알러지 약은 한 알 정도, 타이레놀은 두 알 정도 먹었다. 

 

 

화이자 알러지 부작용을 겪으신 분들은 노바백스가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회사에 공가 먼저 냈다가 심장 쫄깃해지지 마시라고 티스토리에 올려둠

 

 

(이 글은 2022년 2월 18일 작성되었습니다)

 

+ 2/21

찾아보니 나 같은 경우 3차를 3주 후에 맞는건지, 3개월 후에 맞는 건지 의견이 분분한데....

3월 초에 보건소에 다시 연락해볼 예정. 아직은 보건소도 확실한 지침이 없으리라 추측됨

 

+2/27

맞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약간 알러지가 심해져서 일시적으로 약 복용량을 조금 올렸다.

화이자때도 한 2주 정도 더 고생했었는데, 그보다는 정도가 훨씬 낮고 버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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