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C 리런치 이슈/멀티버시티

멀티버시티 #1

by 치킨강정 2015. 9. 7.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DC 코믹스에 있습니다.

이슈: The Multiversity #1
부제: House of Heroes
작가: Grant Morrison
펜슬러: Ivan Reis
발매날짜 (커버데이트) : 2014년 10월
별점: ★★★★★


그랜트 모리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멀티버시티>. 리런치 전부터 DC 유니버스를 총괄하겠다는 목표로 꽤 오랜 시간 준비한 이 작품은 리런치 이후 약간의 수정사항은 거쳤지만 결국 큰 홍보와 함께 발매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멀티버시티>는 이 이슈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DC 유니버스와 빅 이벤트의 설정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 설정들이 컨버전스를 거치면서 얼마나 살아남는지, 혹은 폭넓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 같지만요. 

ttt

<멀티버시티>로 공개된 리런치 DC 유니버스 


*저는 리런치 전 DC 캐릭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제 주력 분야는 배트맨 패밀리 한정입니다), 멀티 유니버스에 대해서는 더욱 아는 바가 적어 그리 자세한 리뷰는 되지 못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코믹스 오타쿠인 닉스 우오탄은 DC의 저주받았다는 컨셉의 이슈 "울트라 코믹스"를 읽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조사하면서 닉스는 갑자기 자신의 침팬지 인형인 미스터 스텁스와 함께 만화책으로 빨려들어가는데요. 거기서 닉스 우오탄과 스텁스는 다른 세계에서 멀티버스를 수호하는 마지막 모니터인 "슈퍼저지"인 자신으로 멀티버시티를 탐색하게 됩니다.

자신이 읽었던 만화책이 수상하다는 것을 안 슈퍼저지는 어스 7을 탐색하기로 하는데요. 


슈퍼 저지가 도착한 어스 7은 혼돈의 도가니였습니다. 그 안에서 슈퍼저지와 스텁스는 쓰러진 히어로들과 겨우 싸우고 있는 썬더러를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슈퍼저지를 불러낸 것은 썬더러가 아니라 젠트리라는 존재였습니다. 


포켓몬처럼 생김


이 젠트리는 어스7에 이어 멀티버스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딱히 이유는 없음 썬더러를 살리는 대신 젠트리는 모니터인 닉스 오우탄을 원하는데요. 닉스 우오탄은 냉큼 자신을 희생해서(아니 왜 마지막 모니터가 이렇게 자기 목숨을 막 쓰는가) 썬더러를 다른 세계에 보내며 52개 지구의 가장 위대한 영웅들과 함께 돌아와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썬더러를 보내놓고 슈퍼저지는 불쌍하게 어스7에 갇히고 맙니다.


그리고 코믹스 덕후인 닉스 우오탄도 잠에서 깨어납니다. 



한편 어스 23에서 거대 로봇과 싸우던 미국 대통령 슈퍼맨(물론 정체는 비밀)은 이 거대로봇의 정체를 저스티스 리그와 상의하는데요. 이 로봇이 이 지구의 것임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렉스 루터가 만든 기계에서 이상한 빛이 뿜어져 나와, 지구 23의 슈퍼맨은 다른 곳으로 납치됩니다. 


무한지구의 위기에서 많이 본 그림이죠 


지구 23의 슈퍼맨은 도착하자마자 캡틴 캐롯의 환영을 받고, 썬더러가 알람을 울린 이후 여러 차원의 영웅들이 지구 사이의 공간에 떠 있는 와치 타워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처음에 "저주받았다"는 그 코믹북과 어떻게든 연결되어서요. 그리고 이들은 이 "히어로즈 오브 하우스"에서 하빙저 시스텝을 깨우게 되는데요. 이 역시 무한지구의 위기의 하빙저와 같은 얼굴입니다. 


서로 만나서 코믹북에 자신이 나온다는 것까지 확인한(설명을 위해 지구 36의 레드 레이서는 코믹 덕후가 되어 여러 세계의 DC 영웅들을 해설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여러 지구의 영웅들은 슈퍼 저지를 살리러 떠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스 7에 가는 대신 어스 8에 도착하고 마는데요.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이들을 오해한 그곳에 있던 지구 8의 히어로들과 충돌하고 맙니다. 이 와중 지구 8의 빌런인 하복은 복수를 위해 뭔지도 모르면서 제네시스 에그를 깨우는데, 이 안에서 영겁의 시간동안 고통받아 왜곡된 슈퍼 저지와 스텁스가 깨어나고 맙니다. 

젠트리 뿐만 아니라 슈퍼저지까지 멀티버스의 위협이 되고 만 것입니다. 



한 줄 평: 무한지구의 위기와 고전 DC의 팬이라면 반가울 수도 있다 


#1을 압축해서 설명하기에 볼륨이 크네요ㅠ 제대로 리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이슈를 통해 그랜트 모리슨은 제 4의 벽을 깨는 시도를 하며 이 모든 것이 저주받은 DC의 코믹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심지어 독자에게까지도 "이 책을 읽지 마라"라고 계속 경고하는데요. 이는 52개의 새로운 지구뿐만 아니라 책 밖의 독자 역시 만화책이라는 매체로 연결되어 DC 유니버스에 영향을 주고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무한 지구의 위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 것은 그랜트 모리슨의 안배가 아닐 수 없겠는데요. 앞으로 이 위기가 어떻게 극복될지 흥미진진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기존 DC에 대해 저처럼 잘 모르시거나 무한지구의 위기를 읽지 않았다면, 그랜트 모리슨의 지시에 따라가면 될 것 같네요. 물론 그랜트 모리슨의 작품들이 그렇듯 중반까지는 뭔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