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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청주 당일치기 여행 (2025.11월)

by 치킨강정 2026. 3. 2.

11월, 청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바로 옆에 있는 도시인데도 항상 청주공항만 가보고 시내에 간 적 없었다. 지인이 청주에서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다고 했고, 나도 구조된 사자 바람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둘 다 가보기로 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청주는 어딜 들어가도 음식이 맛있는 동네! 또 가보고 싶다. 

 

- 최부짱 

https://naver.me/xdp0rc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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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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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는 오므라이스가 맛있다는 최부짱. 솔직히 평범한 이자카야처럼 보여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동네 맛집이었다. 오므라이스도 본격적이었고, 감자고로케도 흠잡을 곳 없었다. 평범한 메뉴인 마파두부도 후추로 강렬한 포인트를 줬다. 동네 주민이면 술 한잔 하러 자주 왔을 것 같다. 

귀여운 고양이가 터줏대처럼 있어서 한 컷

 

- 본정 케익&초콜릿

https://naver.me/GpCTYQ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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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정 케익&초콜릿 체험카페 사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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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소개받은 전통 있는 케이크집인 본정 케익. 베이커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초콜렛과 케이크만 판매 중이다. 실제로는 케이크보다 초콜렛에 좀 더 정체성이 있는 것 같았다.     

자허토르테와 초코마숑을 먹었는데, 초코마숑의 압도적인 승리이다. 시트와 크림만으로도 부드럽고 부담 없이 쑥쑥 넘어간다. 추억의 맛을 세련되게 가다듬은 맛이라 어른들도 좋아할 맛. 크림이 과하거나 느끼하지도 않다. 만약 가게 되면 더 큰 초코마숑과 다른 케이크들을 시도해 볼 듯. 재밌게도 인삼이 들어간 제로 칼로리 스틱 초콜렛도 팔고 있다. 

 

- 청주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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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랜드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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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동물원과 수족관을 가지 않는데, 청주동물원은 구조활동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예외적으로 방문했다. 산등성이에 지어진 동물원으로,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 새들을 모아 둔 곳 빼고는 각 동물에게 할당된 면적이 작다고 느껴졌다. 아마 방사장 말고 다른 공간이 있겠지...?ㅠ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수달 둘이 있는데 소리를 지르며 짝짓기를 해서 부모님들이 당황스러워했다. 보통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입구에 동물을 배치해 두는 게 신기했는데 수달에겐 좋은 건진 모르겠다. 매점도 앞에서 있어서 엄청 사람이 많이 몰리던데. 미어캣이나 북극여우 같은 소동물들이 있는 공간은 인간과 너무 가까워 보였다. 

그래도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동물 설명들은 위트 있고 애정으로 가득했다. 한정된 예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졌다.

화제의 엄마 말 잘 안 듣는 인간 칸도 구경했다. 하지만 표지판과 다르게 여전히 작은 공간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있어 보였다. 확장공사도 하는 것 같았지만.... 이 정도면 열악한 다른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청주동물원들에는 꽤 고양잇과 동물이 많았는데, 고양이 알러지가 심한 나는 알러지약을 먹고 갔는데도 좀 고생했다. 알러지가 있으시다면 비상약을 챙겨 오시길. 오른쪽은 호순이인 것 같다. 가이드 분이 디스크가 있는 할머니 호랑이라고 했었으니...

바람이와 구름이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바람이는 퍼져서 자고 있어서 거시기가 나온(...) 것 밖에 찍지 못했다... 공간도 비교적 넓은 편이고 맘 편해 보여서 다행이다. 

그 외에 탈출하려고 철창을 미친 듯이 뜯고 있는 코카투도 구경하고, 찍고 보니 짝짓기 중이 아니었나 싶은(...) 거북이들도 봤다. 이 날 뭔가 사랑이 싹트는 날이었나 다들 왜 그랬지... 

두루미는 혼자서  외로워 보였다. 그 외에 몇몇 말들은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우울증에 걸린 걸까...  청주동물원이 좋은 뜻으로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맘 구석이 불편했다. 동물원이 없어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없어질 수 없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머무르면 좋겠다. 충주동물원도 더 잘 되어서 더 넓은 부지에서 풍족하게 운영되었으면 한다. 

 

- 르미뇽

https://naver.me/FUhskf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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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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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는 조금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르미뇽! 진짜 엄청 괜찮았다. 아니 어떻게 이런 가게가 여기에 있는지ㅠㅠ 절대 없어지면 안 돼! 절대 지켜! 나의 한 줄 평은 다음과 같다 : 

: 무화과 타르트: 딜/크림치즈+무화과+리코타치즈 모두 텁텁한 식감이 있어서 조금 버거웠음
: 플로럴 피스타치오 파블로바: 파블로바의 건조한 식감을 석류로 잡아주어서 매우 산뜻하게 잘 먹음. 이 날의 베스트!
: 얼그레이 무화과 에끌레어: 무거운 얼그레이크림+무화과와 함께 중후한 단맛. 다만 포인트가 살짝 아쉬움 

 

- 성안길

작고 귀여운 가게들이 모여있던 성안길. 컨셉이 확실한 곳들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웃었다. 맨 왼쪽부터 광공카페, 목욕탕을 개조한 음식점 및 카페, 뭔지 모르겠지만 간판이 신나 보이던 '무아지경'.  

작은 소품샵들도 구경했다. 어느 지역이든 소품샵 구경이 자투리 시간 채우기 좋은 것 같다. 여행용 파우치를 구매했다.

성안길 가챠샵에 페르소나5 가챠가 있었는데ㅠㅠㅠ 한 번에 조커를 뽑았다!!! 플라스틱 색으로 캐릭터를 유추할 수 있는 양심적이 가게였다!!

 

- 원조 고추만두국집

https://naver.me/GpCTjN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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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고추만두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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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는 생각보다 가게들이 빨리 문을 닫았다. 성안길을 구경하다 아차 하니 갈 곳이 없어졌다. 문연 만두집을 찾다가 들어간 고추만두집에는 추억을 가진 듯한 손님들이 가득했다. 은은한 매움과 산미, 간간한 떡국 특유의 국물에 밥 다 먹을 때쯤엔 몸이 뜨끈해진다. 튀긴 고추만두는 안 먹으면 섭섭한 수준. 청주는 만두가 유명하다고 하니, 다른 만두집들도 들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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