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이터널 #41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DC 코믹스에 있습니다.

이슈: Batman Eternal #41

부제: The Swarm

작가: Kyle Higgins

펜슬러: Joe Quinones

발매날짜 (커버데이트) : 2015년 3월

별점: ★★★

드디어 한국 정부가 코믹솔로지, 혹은 DC앱을 사용해 이슈를 구매할때 10%의 부가세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슈의 가격이 0.99/1.99/2.99 등으로 잘라지는 것이 갑자기 10% 늘어나니 선뜻 손이 안 가더군요. 

굳이 미국 책을 살때 부가세를 내는 것도 이해 안되고... 그 많은 돈을 다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간 팀 드레이크 팬인 제가 보고 아주 치를 떨었던 배트맨 이터널 #41의 표지입니다. 촉수물을 쓸거면 좀 아름답게 그려주지 너무 리얼해... 

나노봇에 감염된 아이들(하퍼 로우의 동생인 컬렌을 포함)이 사라지고, 레드로빈과 하퍼 로우는 이들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레드로빈은 배트걸과 레드후드를 불러서 정면으로 들어가고 함께 하고자 하는 하퍼 로우를 말리고 백업으로 남겨둡니다.

리런치 전 팀 드레이크와 리런치 후 팀 드레이크의 가장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리런치 전 팀 드레이크는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스스로 선택하여 로빈의 길을 걸었지만, 리런치 후 팀 드레이크에게는 로빈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대사... 개인적으로는 팀 드레이크의 가장 근간을 이루던 아이덴티티가 깨진 느낌이더군요. 

팀 드레이크가 다른 로빈들 가운데 가장 자부심을 가지던 요소였는데요... 

아이들과 싸우던 레드후드, 레드로빈, 배트걸은 이 아이들을 조종해서 어떤 안테나를 만들려고 한 게 매드 해터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잔뜩 만들기 위해 나노봇을 조종했다고 하는데요. 

방심하고 아무 장치도 안 하고 간 요 세 명은 그대로 나노봇에 감염되고 맙니다. 

아니, 나노봇에 감염된 애들이랑 싸우러 갔으면 마스크를 하던가 귀마개를 하던가 뭐 방비를 철저하게 하는거 아닙니까??????? 뭐 뇌파를 교란시키거나 이런 장치도 안하고 나노봇이랑 싸우러가다니,

로빈들이 병신도 아니고... 

여간 후방에 남아있던 하퍼 로우가 자신에겐 선택지가 없다면서 히어로 블루 버드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여간 사람이든 캐릭터든 부모(작가)를 잘 만나고 볼 일입니다. 

(하퍼 로우는 스콧 스나이더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한편 스테파니 브라운은 계속 된 암살자들과의 싸움에 지친 채로 6번째 암살자를 맞닿뜨립니다. 하지만 그 암살자는 스테파니를 죽일 마음이 없으며 보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순간 빈틈을 보인 스테파니는 암살자에 의해 기절하고 맙니다.

한줄평: 나노봇 이야기가 진전을 보이다 

별 의미 없이 띄엄띄엄하던 나노봇 소재가 드디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좀 더 나노봇이 고담 시내를 망가뜨리면서 전체 스토리를 클라이막스로 끌어당길 걸 예상했는데 그보다 먼저 블루버드를 런칭시키는군요...

제가 리런치 후 배트맨 쪽 이슈에서 불쾌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가 새로운, 혹은 주목받게 하려는 캐릭터를 위해 기존의 캐릭터들을 너프 시키는 현상이 너무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배트맨이 상당히 멍뎅해진 것도 그렇고, 그 이후로는 배트맨 패밀리 전부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내려면 그 캐릭터에 집중해야지 나머지를 너프시키는 건 그닥 기존 팬 입장에선 환영하기 어렵네요. 

물론 배트맨 패밀리가 존나 짱 쎄서 다 무찌르고 이래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탐정 기믹에는 충실해줬으면 합니다. 

배트맨도 그렇지만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빈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