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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리런치 이슈/온고잉_기타

저스티스 리그 #35

by 치킨강정 2015. 9. 14.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DC 코믹스에 있습니다.

이슈: Justice League #35
부제: "The Amazo Virus, Prologue: The Outbreak"
작가: Geoff Johns
펜슬러: Doug Mahnke, Ivan Reis
발매날짜 (커버데이트) : 2014년 12월
별점: ★★★★★


2014년 대형 이벤트 <포에버 이블> 이후에 <저스티스 리그>는 렉스 루터를 영입하는 등 대변혁을 거쳐왔는데요. 포에버 이블 이후엔 이슈를 슬렁슬렁 읽어서 업데이트할 겸 리뷰를 써봅니다. 

렉스 루터가 브루스 웨인의 진짜 아이덴티티를 알아내고,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한 이후 렉스 루터와 브루스 웨인은 대중 앞에서 렉스 코프와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파트너쉽을 발표합니다. 그 자리엔 물론 클락 켄트(슈퍼맨)와 다이애나 프린스(원더우먼)도 와 있었구요. 
렉스 루터의 연설은 꽤 감동적인데요 (말하는 사람이 렉스 루터지만 스크립트 자체는 참 좋습니다) 브루스 웨인은 눈물 연기로 루터의 인기를 밟아버립니다. 

오스카 남우주연상 감



하지만 전 렉스 루터의 연설이 더 좋았어요. 
얼굴에서 진 건 어쩔수 없잖아요? 힘내요 렉스 루터! 

사실 렉스 루터가 영 맘에 안 드는 저스티스 리거들은 배트맨과 렉스 루터를 친하게 만들어 그를 저스티스 리그에서 쫓아낼 건수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가 분명 선해질 리 없다는 거죠. 낙인 이론을 적용하기엔 그가 벌인 일이 너무 많아

여간 렉스 루터와 브루스 웨인은 렉스 코프의 비밀 구역으로 들어오게 되구요. 렉스 루터는 브루스 웨인에게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고,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의 클론을 보길 요청합니다. <포에버 이블>에서 렉스 루터를 위해 죽었던 비자로를 렉스 루터는 또 만들고 있었는데요. 비자로에게서 사이드킥 같은 애정을 느낀다는 것을 렉스 루터는 인정합니다.
또 브루스 웨인은 렉스 루터의 개인 연구실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이 장면에서 미리 개인 연구실이 있다고 말 안한 렉스 루터도 렉스 루터고, 추론으로 개인 연구실을 보고 싶다고 한 브루스도 브루스입니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그 곳에서 렉스 루터의 여동생인 레나 루터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 레나 루터는 리런치 전 <보이 오브 스틸>에서도 나온 적 있는데요. 거기에서는 그냥 슈퍼보이를 엿먹이려고 (혹은 자신의 우월성을 보여주려고)그녀의 병을 치유했다가 다시 불수로 만들어버리죠... 


천하의 개객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뉴52에서는 그래도 인도적으로 여동생을 대하고 있네요. 


여간 렉스 루터는 크립토니안 군대가 몰려올 것을 예상해서 대 크립토니안 병기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까지 모두 브루스에게 공개합니다. 브루스 웨인은 동생을 버린 사람을 어떻게 믿냐며 렉스 루터가 사실 과거 레나 루터를 치유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자신의 크나큰 실패인 그녀를 버리고 떠난 것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렉스 루터는 이번엔 그녀를 꼭 치유하고 말겠다며 브루스 웨인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패했을 때 얼굴을 보겠다고 하죠. 렉스 루터가 떠난 건 단순히 실패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 순간 빌딩 위에서 렉스 루터를 감시하던 아쿠아맨은 수상한 아머를 입은 사람, 뉴트론이 렉스 코프 빌딩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봅니다. 슈퍼맨이 달려가지만 그는 렉스 코프 빌딩에 테러를 감행하고 렉스 루터를 죽이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레나 루터가 다치고 맙니다. 아쿠아맨이 뉴트론과 싸우는 동안, 벽이 무너지면서 렉스 루터가 저장해두었던 아마조 바이러스가 의도치 않게 열리고, 감염이 시작됩니다. 


한 줄 평: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할 때


렉스 루터에 대한 제프 존즈의 애정은 유명한데요. 이는 <포에버 이블> 뿐만 아니라 이번 스크립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렉스 루터는 인간적이고 복잡하며, 단순한 미치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닌 보편적인 인간이 가지는 감정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공감을 유도합니다. 작가가 빌런에게 이러한 매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제프 존즈는 언제나 그렇듯 대단히 이런 면에 능하네요. 

렉스 루터가 빌런인데 한시적으로 이런 척을 하는건지, 아니면 렉스 루터를 믿어야하는지 독자조차도 이를 가늠하며 읽어야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브루스 웨인과의 기싸움도 그렇고 다음 이슈가 매우 기다려집니다. 평면적으로 이야기를 주욱 끌어당기더라도 이렇게 재밌게 쓰는 것은 작가의 기량이겠죠.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펜슬러들의 노고도 빠질 수 없습니다. 

렉스 루터는 너무 잘 생겨서 머리카락이 없는 것이 흠이 안 될 정도입니다. 이 펜슬러들이 계속 일해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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