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할머니(마사 웨인)을 닮아 그림에 재능이 있는 데미안은 마음을 쉬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데미안이 어릴 때부터 그를 모셔온 라비는 그런 데미안의 재능을 칭송합니다. 하지만 데미안의 물품을 가지러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아니 이 놈의 리그 오브 어쌔신 보안이 엉망이잖아 라즈알굴이 치루는 의식을 보고 마는데요. 데미안은 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상황을 외면해버리고, 라비는 벌로서 눈을 잃게 됩니다.
네 강함을 포기하고 그의 빚을 대신 갚아줄거니?
9살의 데미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11살의 데미안은 어떨까요?
11살이 된 지금, 라비는 눈이 먼 채로 데미안의 그림을 손으로 느낄 수 있을 뿐인데요. 데미안은 그때 라비를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속죄의 해"를 치뤄나가는 데미안은 노바디 미아 듀카드, 골리앗과 함께 9살때 그가 훔쳤던 이집트 유골 단지를 돌려놓기 위해 한 빌딩에 침입합니다. 이 빌딩 아래 있는 이집트 무덤에는 만병을 통치한다는 영광의 옛 도시들이 물 속에 잠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기리고 옛 전설을 실험하기 위해 병원이 세워졌지만, 이 유골 단지를 데미안이 훔친 이후로 저주 받았는지 병원도 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데미안은 죽어간 환자들에게 미안함을 느껴 유골 단지를 돌려주고 익명으로 500만불(한화 60억원)을 기부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때 #3에서 노바디와의 채무관계로 쫓아온 데스스트록이 난입하고, 데미안과 데스스트록은 싸우게 됩니다.
데미안과 데스스트록의 결투는 이미 애니 <손 오브 뱃>에서 다룬바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글리즌의 연출이 훨씬 더 다이나믹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니에서의 우스꽝스러운 데스스트록의 파워 너프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데스스트록이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 않자 데미안은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던 60억을 바로 데스스트록에게 쏴주고 노바디의 딸 미아에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마련해줍니다.
60억원을 한큐에 현금으로 쏴주는 데미안의 재력과 성격도 대단하지만, (알굴과 웨인 다이아몬드 수저는 다르긴 다르군요)
데미안이 돈을 성큼 내놓은 것은 이슈 #4 초반 눈을 잃은 라비를 보고 데미안이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탈리아가 말한 "자신의 강함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빚을 지워주는" 행위를 이제야 데미안은 실천하고 있는것이죠.
또한 자신이 아버지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어쌔신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듯이, 아버지를 데미안에게 잃고 연고 하나 없는 미아 듀카드를 데미안이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도 정말 뜻깊네요.
즉 데미안은 자신이 가족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속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장하다:)
돈을 받고 데스스트록은 둘을 떠나고, 데미안과 미아는 유골단지를 돌려놓고 깊숙한 무덤 지하에서 라자루스 핏을 발견합니다.
한 줄 평: 요즘 라자루스 핏이 흔한가봐요
데미안 살릴 때도 그렇고 꽤 많지 않습니까? 이러다간 라자루스 핏 온천 여행도 유행하겠어요.
주의깊게 보면 컷 하나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글리즌의 연출이 굉장히 좋네요. 이 모든 연출, 복선, 스토리가 데미안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데미안을 위해서만 흘러가고 있는데 지루한 감도 없구요. 데스스트록의 등장은 뜬금없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공들인 데미안과 데스스트록의 격투씬은 꼭 챙겨볼만 합니다. 애니보다 먼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또한 작가/펜슬러를 겸하고 있는 글리즌이 언제까지 이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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