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도 미모는 어디 가지 않네요.
조커가 가지고 있던 디오네시움이 배트맨의 머리에 흘러들어왔고, 배트맨은 모든 기억을 잃고 새롭게 태어났다는게 알프레드와 클락 켄트의 해석인데요. 기억을 잃은 브루스는 이전의 브루스 웨인의 삶에 공감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을 자기 방식대로 돕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기 친구였던 줄리 메디슨과 만난 것도 그때의 일이네요.
클락 켄트는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야한다고 하지만, 알프레드는 그를 저지합니다. 어차피 몸의 모든 기억도 사라졌기 때문에 브루스 웨인이 가진 배트맨의 스킬은 무용지물입니다. 또한 배트맨은 죽기 전에 그의 27세의 기억과 기술을 모두 담은 DNA로 배트맨을 만들 기계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브루스 웨인의 부모 격인 알프레드 입장에서 이는 반드시 지양되어야할 일이죠. 알프레드는 배트맨보다는 브루스 웨인의 행복을 빌기 위해 클락 켄트를 설득합니다.
그 대신 고통받는 중년 짐 고든은 어딘가 수상쩍은 파워즈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줄리아의 도움으로 배트맨 수트 하나(별 기능없는)를 빼돌려 데빌 피그의 본거지에 잠입합니다. 하지만 그의 잠입을 알고 있었던것 같은 데빌 피그에게 걸려 총격을 벌이게 됩니다.
이부분의 연출이 좋습니다. 카풀로를 갈아서 그린거 같아요.
짐 고든은 살아남지만(경찰이기 때문인지 불살을 딱히 지키는 것 같진 않습니다) 함정에 빠져 용광로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아는 그를 구하러 가려 하지만 누군가에게 뒷통수를 맞고 기절합니다.
한편 브루스 웨인은 계속 이상한 피곤함을 느끼는데요. 줄리와 함께 퇴근한 사이 듀크 토마스가 몰래 들어와 짐 고든이 준 "씨앗"을 훔칩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 펭귄은 미스터 블룸과 "씨앗"에 대해 이야기 중이었는데요. 코블팟의 비지니스 참여를 미스터 블룸이 거부하자, 고담의 빌런 다운 펭귄은 미스터 블룸을 쏴버립니다. 하지만 미스터 블룸은 누구나 알수 있듯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고 펭귄의 부하들을 모조리 죽인 후 펭귄에게 중상을 입힙니다.
한 줄 평: 블룸이 매력적인 빌런인가? 짐 고든은 매력적인 배트맨인가?
글쎄요. 카풀로 미키 FCO 사단의 그림은 정말 완벽한데요. 그와 별개로 이 작가들이 이끄는 블룸이 매력적인 빌런인지는 모르겠네요. 작가 스콧 스나이더는 미스터 블룸에 대해 짐 고든 뱃에 대적하는 빌런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짐 고든 뱃도 그냥저냥 별 임팩트가 없는 지금 (안 좋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막 매력이 없습니다) 미스터 블룸에게서도 일회용 빌런의 향기가 납니다. 이건 아무래도 작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배트맨을 상당히 늦게 리뷰하는 것 역시 짐 고든 배트맨에 대한 애정이 그다지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판매량이 어떻게 변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빠른 브루스 웨인의 귀환을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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