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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폴아웃4(2015)

by 치킨강정 2023. 9. 28.

181.1시간 플레이

 

언제나 그렇지만 플레이 타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폴아웃4를 여러 번 트라이했다. 그러나 정착지만 죽어라 꾸미다가 정작 아들을 찾으러 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엔딩을 보기까지 남편이 총 7번 정도 죽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이 악물고, 정착지 습격 없는 모드까지 깔아가면서 아들만 찾기로 결심했다. 

 

이번엔 진짜야 아들아

 

결론만 말하자면 아들을 찾기 전까지가 재미있었다...

 

단점 1. 맥빠지는 후반부 스토리 

 

초반 스토리 동력이 정말 좋았고 중반부까지는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은데... 팩션을 선택하는 순간 스토리가 힘을 잃고 곤두박질쳤다. 전혀 엔딩을 본 기분이 아니었다. 인스티튜트 루트가 아니면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타 팩션들은 나에게 그다지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건 그거대로 불만인 선택지였을 것 같다. 

3와 뉴베가스에서 항상 나오던 후일담이 없으니 더 엔딩 같지가 않다.

후일담이 없으니 동료들의 미래는 알바 아니고,  퀘를 굳이 할 필요도 없었다. 퍽 리스트를 보고 필수 몇몇 동료퀘만 끝냈다. DLC도 파 하버 이외에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다지 내가 원하던 '스토리를 가진 확장팩'들이 아니었다. 

특히 누카월드는 죽어라 고생만 하고 말도 안 되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그냥 후반에 다 죽여버리고 자체 엔딩 보았다.

참고로 연애 루트라면 미치는 나지만 이번에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남편이 죽은지 얼마 안 된데다가 아들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과 연애를 한다는 게 부적절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2.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에요 선택지 

내 아들은 어딨어?를 눌렀을 때 나오는 대사.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이전처럼 선택지 대사를 전부 띄우는 게 아니라 축약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선택지를 누를 수가 없다. 원하는 선택지처럼 보였다고 해도 함정인 경우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분통터졌던 부분은 인스티튜트 루트를 선택했을 때 동료들의 비난에 제대로 된 대꾸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엔 선택지를 고르기조차 귀찮아지니 예스맨이 되어버리고 만다. 

 

3) 탐험: 죽이고 물건 뜯어오기 

 

뉴베가스는 딱히 퀘스트가 주어지지 않아도 탐험을 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냈던 것 같은데, 폴아웃4의 경우 단순히 빌딩을 들어가서 모두 죽이고 잡동사니를 들고 나오는 것이 다인 경우가 많았다. 스토리가 정체될 때마다 게임이 정말 지겨웠다.  

 

4) 기타 

 

- 팩션 퀘 중 의미없는 반복퀘들이 짜증났다... 

- 비공식 패치를 깔았는데도 후반에 갈 수록 버그가 너무 많아서 여러 번 진행이 막혔다. 구글을 뒤져서 버그를 우회해야 했다. 

 

항상 단점만 투덜대는 것 같아서 장점도 이야기해본다. 

 

장점 1: 빌리징은 재미있다. 

 

하지만 초반 플레이 한정이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상황이 지겨워진 후반부에는 결국 모드를 깔아서 없는 것과 다름없이 만들었다. 만약 베데스다 후속작인 스타필드를 하게 된다면 탐험이나 우주선 개조는 피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장점2: 예쁜 커마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향상되었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폴아웃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해야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수도 황무지와 베가스에 추억이 있는 분들은 분명 좋아할 이스터에그들도 많이 있으니... 스토리 위주로 넘기시길 추천드린다. 

 

(이 글은 2023년 9월 28일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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