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잡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6.7(금) / 6.8(토) 공연 당일 / 이후로 나누어서 씁니다.
사실 페르소나 라이브 2024가 열린다는 것은 발표 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애 시리즈인 페르소나4가 빠지기도 했고... 일본까지 가는 것도 오버인 것 같아서 별 관심이 없다가 페르소나3 리로드를 시작하며 살짝 생각이 바뀌었다. 가볼까? 한 번 티켓팅 해볼까?
모든 것이 선착순인 한국과 달리, 일본의 티켓 발권 시스템은 추첨제였다. 돈을 먼저 내고, 룰렛을 돌려서 당첨 여부와 자리를 랜덤으로 받는 것이다. 심지어 외국인은 가입조차 할 수 없는 사이트에서.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예약대행이라는 것에 도전해보았다.
그런데...
인종차별 아니야...?
내가 외국인이라서...?
라고 생각했으나 트위터에서도 낙첨으로 울고 있는 일본인들이 한가득이었다. 무대를 확 줄여서 1,500석 규모로 공연을 진행했으니 그 팬덤을 다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도 보였다. 하는 수 없지 올해만 공연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포기하려 했으나 약 한 달 간 페르소나 라이브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페르소나3 리로드 엔딩이 나의 마음 속에 강한 염원을 피워냈다.
'너의 기억'을 사람들과 같이 듣고 싶다...
페르소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페3주를 생각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티켓잼에서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을 주고 6/8(토) 낮공 2층 S석을 구매하고야 말았다...
공연을 보기 전 장대한 덕질 퍼레이드가 있었으나 짧게 줄이면
2024.6월 기준 이케부쿠로 내 페르소나 굿즈는 케이북스 게임관 한 곳에만 있다. 이걸 찾기 위해 이케부쿠로의 모든 굿즈샵을 돌았으니 페르소나 팬들은 생고생하지 마시기 바란다.
페르소나 콜라보를 하고 있는 마네키네코에 갔으나 대부분의 굿즈는 품절 상태였다. 하지만 페르소나 곡들을 노래방에서 미리 연습하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였다. 특히 어플을 이용해서 페르소나 노래 4곡을 틀면 랜덤으로 휴대폰 배경화면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케부쿠로에서 대충 덕질을 끝내고 다음날 공연을 위해 미리 요코하마로 이동한 것이 15:30 정도였는데, 멀리서 봐도 회장 밖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있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분명 6.7(금) 공연은 2시 정도부터 굿즈 판매를 한다고 했는데?
호텔 체크인을 하고 슬쩍 줄을 서보니 이미 대부분의 굿즈는 매진된 후였다. 혹시 매진된 굿즈는 내일 채워지나요? 라고 물어보니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는데, 실제로는 그 다음날도 계속 매진 상태였다...
결국 몇몇 굿즈와 가챠 10번에 도전했다. 나는 가챠 오타쿠 세대가 아니라서 이 시스템에도 조금 당황했다. 돈을 내고 굿즈와 함께 코인을 받아서 가챠 줄을 따로 서야하는 거였는데 여기저기 이상한 줄에 서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굿즈 줄을 서고 있으니 특이하게도 젊은 오타쿠 외에도 중년~노년으로 보이는 페르소나 팬들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페르소나 시리즈가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팬들도 나이를 먹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 페르소나 라이브 2024 굿즈 외에 예전 옷들과 굿즈를 소중하게 들고 온 팬들도 보여서 많이 부러웠다. 그 외엔... 나와 같이 전 세계에서 모인 외국인들도 곳곳에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인연인지.
이렇게 다음날 있을 공연을 위해 정양하며 6.7(금)을 보냈다.
2편은 이쪽 :
https://therealrobin.tistory.com/419
페르소나 라이브 2024 - more ahead - 후기(2)
1편은 이쪽 : https://therealrobin.tistory.com/418 페르소나 라이브 2024 - more ahead - 후기(1)사진과 잡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6.7(금) / 6.8(토) 공연 당일 / 이후로 나누어서 씁니다. 사실 페르소나 라이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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