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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2차 접종(교차접종) 후기 (2/17) 그 날이 왔다. 9월 초 화이자 1차를 맞은 나는 일주일 동안 알러지 반응으로 고생했다. 심지어 맞은 날은 목 안이 너무 부어 올라서 복용 중이던 항히스타민을 7알이나 먹어야했다. 근데 또 멍청하게 바로 병원에 돌아갈 생각은 안하고 뭐 나아지겠거니 했었고, 계속 잠만 자다가... 보건부 이상반응 목록에는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이후 연말에 2차 접종을 갔을때 당시 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의사는 내가 겪은 증상이 아나필락시스이고, 이 병원에서 2차 접종을 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통 2차 접종 시 후유증이 더 강한데, 쓰러지기라도 하면 개인병원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항히스타민을 계속 먹으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건데 백신의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는 그의 주장이었다. 나의 알러지 주치의 역시 .. 2022. 2. 18.
호라이즌 제로 던(2017) 67시간 플레이 명작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던 호라이즌 제로 던을 드디어! 해보았다. 사실 끝내야 하는 게임들은 산더미같이 많지만... 후속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2월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뭔가 그전에 플레이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1. 명작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 플레이하며 제일 먼저 다른 게임들의 레퍼런스가 눈에 띄었다. 몬스터 헌터/언차티드 시리즈를 많이 언급하던데, 두 게임 모두 PS가 없어서/취향이 아니라서 플레이해보지 못했고, 위쳐/젤다 야숨/매스 이펙트/엘더스크롤/폴아웃 등의 영향이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많은 레퍼런스들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아주 신선하다기 보단 좋은 재료들을 가져다 써서 비슷하게 좋은 것을 만들어낸 느낌이다. 2. 정을 붙이기 쉽지.. 2022. 1. 31.
가난의 문법(2020) 1달에 한 권, 책장에 묵은 책을 읽는 북클럽에 들었다. 첫 책으로 을 선택했다. 업무든 노는 것이든 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는게 나의 모토다. 요즘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자랄때만 해도 참으로 많은 어른들이 특정 대상을 가리키며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렇게 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어린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정말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프리카에 다녀오면서 그 말에 적극 반박하게 되었다. 세상에나, 성실함은 빈곤과 큰 연관이 없었다. 아프리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 게을러서 가난하게 사는가? 그리고 그것을 보며 한국인인 내가 나의 처지에 감사해야하는가? (감사하면 대체 누구에게 감사하란 말인가?) 이 거대한 시스템에서 모든 것은 그저 운의 문제고.. 2022. 1. 4.
모험가 이야기(2020) 5-6시간 정도 플레이한 듯 사실 나는 TRPG 경험이 없다. 요즘 붐이라고는 하는데, 같이 할 친구도 없고(ㅠㅠ) 시간도 없고... 그 와중 게임이 GM 역할을 해주는 TRPG틱한 모바일 게임이 있다고 해서 한번 시작해보았다. 플레이를 시작해보니 이 게임은 TRPG- 전통 RPG게임 사이에 있는 게임이었다. 다만 화면에 필드창이 생략되어 있을 뿐이다. 진행 방식은 모바일 게임 Reigns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실 자체는 상당히 반복적이고 컴팩트한 게임이라 길게 말할 것은 없지만 잡상 정도는 기록해두고 싶어서. 일단 RPG게임의 기원이 TRPG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짚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친구가 없는 나는 못하겠지만 그리고 최소한의 기능만 남아있는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어떤 그래픽와 기술.. 2021. 11. 23.
쓰론 브레이커(2018) 33.9시간 플레이 2021년 콘솔게임은 위쳐 시리즈로 퉁치기로 했나보다. 위쳐 1-3을 연달아 플레이하고, 드라마 시즌1을 보고 쓰론 브레이커까지 기세를 몰아 클리어했더니 드라마 시즌2가 시작될 때가 되었다. 올해는 게롤트에게서 도망칠 수가 없다. 사실 궨트 온라인게임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스스톤을 비롯해 이런 종류의 게임들이 나에게 맞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쓰론브레이커도 여차하면 그냥 스토리만 휙휙 보고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총평은: 미끼 상품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생각보다 궨트에 진심이었다... 딱히 단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눈에 띄었던 부분만 정리해본다. 1. 한글화와 더빙 더빙의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 성우 돌려막기를 하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 2021. 11. 20.
위쳐3(2015) 총 163.8 시간 플레이 2021년 1월 이후에 글이 없었다. 게임을 안했냐? 하면 그건 아니고... 현생이 바쁜 동안 여러 게임들을 했는데 제대로 끝을 본 것이 없었다. 위쳐3도 꽤 오랫 동안 공백 기간을 가지다가 막판에 힘을 냈다. 그간 위쳐1~3 시리즈를 총 250시간 넘게 했다. 위쳐2까지만 해도 게임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는데, 위쳐3를 10개월 넘게 질질 끌면서 그 전처럼 게롤트를 얄밉게 보기 어려워졌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게롤트와 내가 한 몸이 되어버리는 경험을 해버린 것이다... 위쳐의 팬인 분들은 실시간으로 시리즈를 달리셨을테니 더욱 위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것이라 생각된다. 위쳐3의 총체적인 평은 이렇다. "반드시 플레이해야할 명작 -그런데 CDPR은 1, 2 편에서 왜 그랬.. 2021.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