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21

사이버펑크 2077(2020) 88시간 플레이 나오자 마자 모두의 조롱을 받으며 폭망했던 사이버펑크 2077을 드디어 해보았다. CDRP 게임은 나온지 3년 후가 완성본이라고들 하지만, 어느 순간 사이버펑크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어떤 게임이길래 지금까지도 조롱을 받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다. 전반적인 감상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솔직히 말하면 1.5-1.6 버전 기준, 명작인 위쳐3보다 아래지만 위쳐2보다는 괜찮은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엔딩들이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이 미완성인채로 발매된 것을 감안하면 위쳐2보다 마무리가 나았다. 위쳐3도 사실 위쳐 3 본편 엔딩보다는 DLC들로 마지막 여운을 다 살려놓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후 DLC가 추가되면 사이버펑크의 리뷰들도 좀 더 좋아질 .. 2022. 9. 12.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2015) 142.8시간 플레이 드디어 이 게임을 끝냈다. 사실 여느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그렇듯(...)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엔딩까지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 번은 액트2에서 잠깐 쉬었더니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고, 다른 한 번은 DLC를 조금 일찍 시작했다가 전투만 계속 하는게 재미가 없어서 그만뒀다. 이번에는 속도를 낼 생각이었는데, 결국 클리어에 3개월이 넘게 걸렸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는 방대한 지문과 자유도로 유명한데, 그런 것치고는 메인 스토리에 클라이막스가 없었다. 스토리를 완료하면서 오는 카타르시스도 너무 적었다. 말이 너무 많아서 핵심을 못 집는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메인 스토리의 기본 줄기는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각성한 능력에 대한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2022. 5. 8.
호라이즌 제로 던(2017) 67시간 플레이 명작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던 호라이즌 제로 던을 드디어! 해보았다. 사실 끝내야 하는 게임들은 산더미같이 많지만... 후속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2월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뭔가 그전에 플레이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1. 명작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 플레이하며 제일 먼저 다른 게임들의 레퍼런스가 눈에 띄었다. 몬스터 헌터/언차티드 시리즈를 많이 언급하던데, 두 게임 모두 PS가 없어서/취향이 아니라서 플레이해보지 못했고, 위쳐/젤다 야숨/매스 이펙트/엘더스크롤/폴아웃 등의 영향이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많은 레퍼런스들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아주 신선하다기 보단 좋은 재료들을 가져다 써서 비슷하게 좋은 것을 만들어낸 느낌이다. 2. 정을 붙이기 쉽지.. 2022. 1. 31.
모험가 이야기(2020) 5-6시간 정도 플레이한 듯 사실 나는 TRPG 경험이 없다. 요즘 붐이라고는 하는데, 같이 할 친구도 없고(ㅠㅠ) 시간도 없고... 그 와중 게임이 GM 역할을 해주는 TRPG틱한 모바일 게임이 있다고 해서 한번 시작해보았다. 플레이를 시작해보니 이 게임은 TRPG- 전통 RPG게임 사이에 있는 게임이었다. 다만 화면에 필드창이 생략되어 있을 뿐이다. 진행 방식은 모바일 게임 Reigns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실 자체는 상당히 반복적이고 컴팩트한 게임이라 길게 말할 것은 없지만 잡상 정도는 기록해두고 싶어서. 일단 RPG게임의 기원이 TRPG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짚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친구가 없는 나는 못하겠지만 그리고 최소한의 기능만 남아있는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어떤 그래픽와 기술.. 2021. 11. 23.
쓰론 브레이커(2018) 33.9시간 플레이 2021년 콘솔게임은 위쳐 시리즈로 퉁치기로 했나보다. 위쳐 1-3을 연달아 플레이하고, 드라마 시즌1을 보고 쓰론 브레이커까지 기세를 몰아 클리어했더니 드라마 시즌2가 시작될 때가 되었다. 올해는 게롤트에게서 도망칠 수가 없다. 사실 궨트 온라인게임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스스톤을 비롯해 이런 종류의 게임들이 나에게 맞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쓰론브레이커도 여차하면 그냥 스토리만 휙휙 보고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총평은: 미끼 상품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생각보다 궨트에 진심이었다... 딱히 단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눈에 띄었던 부분만 정리해본다. 1. 한글화와 더빙 더빙의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 성우 돌려막기를 하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 2021. 11. 20.
위쳐3(2015) 총 163.8 시간 플레이 2021년 1월 이후에 글이 없었다. 게임을 안했냐? 하면 그건 아니고... 현생이 바쁜 동안 여러 게임들을 했는데 제대로 끝을 본 것이 없었다. 위쳐3도 꽤 오랫 동안 공백 기간을 가지다가 막판에 힘을 냈다. 그간 위쳐1~3 시리즈를 총 250시간 넘게 했다. 위쳐2까지만 해도 게임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는데, 위쳐3를 10개월 넘게 질질 끌면서 그 전처럼 게롤트를 얄밉게 보기 어려워졌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게롤트와 내가 한 몸이 되어버리는 경험을 해버린 것이다... 위쳐의 팬인 분들은 실시간으로 시리즈를 달리셨을테니 더욱 위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것이라 생각된다. 위쳐3의 총체적인 평은 이렇다. "반드시 플레이해야할 명작 -그런데 CDPR은 1, 2 편에서 왜 그랬.. 2021. 10. 4.